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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03. 2023

친구상담

관계 정리

"10년 된 친구와 멀어졌는데 화해하려니 다른 친구와 멀어질 것 같아요."

친구관계 고민이다.

때로는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변화를 무시할 수 없다.

(9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A라는 10년 지기 친구가 약속을 자주 어기고 피곤해져서 오해가 생기고 멀어졌다.

와중에 B라는 친구와 가까워졌는데 B는 A와 손절했던 친구다.

A는 외톨이가 되어 언니들한테 내 욕을 하고 다녔다.

자꾸 쳐다보는 것 같아 화해할까 싶지만 그러면 B와 멀어져야 할 것 같다.


사연자는 멀어진 친구가 불편하다.

불성실한 태도를 참아주었지만 피곤해졌다.

사소한 오해가 생기고 멀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그 친구가 험담을 하고 다닌다.


그런데도 사연자는 친구가 혼자인 것이 안쓰러워 화해하려는 생각을 내었다.

마음이 넓은 것일까 속이 없는 것일까.

더구나 새로 사귄 친구가 그 친구와 사이가 나빠 함께 친구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괘씸한 친구는 정리해도 좋지 않을까.


한 번 가까워진 친구는 영원히 갈 것 같다.

그렇지만 언제든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가까웠다가 멀어지기도 하는 것이 인간관계다.

억지로 붙잡아 매려면 무리가 따른다.


모든 사람과 다 친하려는 것은 터무니없는 욕심이다.

가리지 않고 다 먹으면 비만이 되기 쉽지 않은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모두와 친하려는 것은 무모하다.

멀리 두어야 좋은 것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두루두루 친한 것이 아무나 사귀는 것과는 다르다.

관계의 폭이 넓으면 좋은 점도 물론 있다.

하지만 제로섬이어서는 무익하지 않은가.

해로운 것은 골라내야 이롭다.



농사를 지을 때 잡초는 뽑는다.

미워서 뽑는 것이 아니다.

집중과 선택의 원리다.

친구관계에서도 솎아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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