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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09. 2023

전애인으로부터 공갈협박

밀회의 대가

"13년 동안 몰래 만났던 애인과 헤어진 후에 공갈협박을 당하고 있습니다."

한 유부남의 고민이다.

밀회의 대가가 고약하다.

역시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것 같다.

(9월 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몰래 숨겨 둔 애인이 있었다.

3년 동안 매달 생활비도 주었다.

결혼한다길래 6월 말에 헤어졌다.

한 달쯤 지나 새벽에 전화가 와서 남자한테 버림받았다며 다시 받아주기를 청했다.


다시 받아준다고 했는데 오후가 되어 태도가 돌변하여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라며 협박을 했다.

모르는 남자와 함께 협박을 하기에 천만 원을 송금했다.

그런데 너무 적다며 1억을 요구해서 감당할 수 없어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처벌과 함께 천만 원도 돌려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사연자는 곤경에 빠졌다.

물론 자업자득이다.

13년 동안 즐겼던 밀회의 대가라 하겠다.

자칫하면 직장을 잃고 이혼까지 당할지도 모른다.


상대의 요구에 일단 응했지만 이어지는 무리한 요구에 정신이 들었다.

공갈협박으로 신고를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더 말려들지 않고 일을 해결할 국면으로 전환하게 된 셈이다.

물론 물적으로 심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실수나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다.

얼마나 빨리 각성하고 멈추느냐가 중요하다.

그냥 덮으려 하다가는 사태를 더 악화시키기 쉽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용기다.

구차한 변명이나 교묘한 합리화는 일을 더 복잡하게 하는 태도다.

인정하고 기꺼이 대가를 치르려는 마음을 내는 것이 최선이다.

마음이 떳떳한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다.

잘못을 알고 뉘우치는 것은 훌륭한 덕목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하는 법이다.

돌이킬 줄 모르면 만회할 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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