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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19. 2023

결혼 전 연락하는 남자 심리

미련

"이전에 만났던 사람이 결혼을 앞두고 다시 연락하는 심리가 뭘까요?"

한 여성의 의문이다.

미련이 쉽게 정리되지 않는다.

감정이 깔끔해질 수는 없을까.

(9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전에 사귀었던 남자한테서 연락이 온다.

관계를 정리한 지 몇 년 되었는데 결혼을 앞두고 연락이 오는 것이다.

몇 번 답하다가 아니다 싶어 읽씹하고 있다.

도대체 결혼을 앞두고 연락하는 심리가 궁금하다.


나와 정리하고 나서 곧 여자를 사귄 걸로 알고 있다.

가끔 안부를 물어오긴 했지만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는 줄 알았기에 연락하지 않았다.

만날 때 내가 무척 좋아했던 사람이라 마음을 정리하는데 힘이 든다.

내가 만만해서 그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나쁘기도 하다.


사연자는 마음이 흔들린다.

머리로는 정리했지만 가슴에는 미련이 남아있다.

다시 만나선 안 된다는 판단은 확고하다.

그렇지만 연락이 오면 마음이 흔들린다.


속에 여러 가지 다른 마음들이 공존한다.

욕망과 이성적인 판단이 서로 충돌한다.

현실적인 판단과 꿈꾸는 상상이 엇박자를 일으킨다.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은 복잡해진다.


외부 대상과 감각기관이 부딪히면서 기억이 뒤섞여 혼란에 빠진다.

정신을 수습하지 않으면 어디로 갈지 모른다.

이성의 힘으로 억누르는 감정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처럼 잠재의식에 자리를 잡는다.

바쁜 일상으로 피하려 해 보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오히려 용기를 내어 부딪혀 보는 것이 나을지 모른다.

결혼할 사람이 왜 연락을 해 오는 것이냐며 직접 물어보면 어떨까.

상대 의도를 짐작하고 추론하기보다 대놓고 물어보는 것이다.

관계 문제는 관계 속에서 푸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상황이 이해되지 않으면 기분이 깔끔하지 않다.

혼자시 온갖 생각으로 궁리하기보다 직접 상대에게 물어보는 것이 확실하다.

감정은 억누를수록 더 폭발력이 커진다.

이해되고 수용될 때 억하심정으로 쌓이지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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