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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25. 2023

추천해 준 선생님을 고소하겠다네요

갑질

"아이가 다니는 발달센터를 옮기려고 하니까 원장님이 담임선생님과 학교를 교육청에 고소하겠답니다."

한 학부모의 고민이다.

곳곳에 갑질이 벌어진다.

정신 차리고 대응해야 한다.

(9월 2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이가 발달센터에 다니고 있다.

심리치료를 받고 싶어서 담임선생님께 추천을 받아 센터를 옮기려고 했다.

지금 다니는 센터에는 심리치료 선생님이 없었다.

그런데 센터 원장이 새로 오는 언어치료 선생님이 심리치료도 한다며 붙잡았다.


하지만 새로 오신다는 선생님이 2년 임기를 마치고 가버리면 그 후에는?

그래서 선생님이 소개해 준 곳으로 옮기려고 결정했는데 원장이 학교를 교육청에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지금도 학교에 항의 전화를 계속한다고 한다.

도움 주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고 원장한테는 화가 난다.


사연자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사연에 밝힌 것이 사실이라면 그 센터는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닐까.

정신건강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 건강하지 못한 정신으로 일을 한다면 얼마나 끔찍한가.

센터 원장의 행태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그런데 사연자의 대응은 어떤가.

마치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것처럼 원장에게 당당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

왜 원장이 갑질을 하도록 그냥 두는가.

원장의 갑질에 제대로 대응해 오히려 발달센터를 정상화해야 하지 않을까.


갑질의 이면에는 소유욕이나 지배욕이 깔려 있다.

자기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을 넘어서 남을 지배하려 든다.

마음대로 하려 드는 것도 미성숙이지만 남을 지배하려는 것은 폭력이자 범죄라고도 할 수 있다.

갑질에 눈이 뒤집힌 사람에게 호된 채찍을 쳐야 하는 이유다.


돈이나 지위, 나이 같은 것을 권력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이 갑질을 한다.

자신이 그런 권력을 가졌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착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이다.

공공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갑질을 뿌리 뽑아야 한다.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다.

차별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일방적인 갑질이 창피한 짓이라는 공감대가 필요하다.

제발 철 좀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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