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Sep 26. 2023

올해 이상하게 돈이 나가서 힘듭니다

쪼들림

"올해 들어 어이없이 돈이 나가는 일이 자꾸 생겨서 쪼들리게 되니 힘듭니다."

20대 중반의 고민이다.

쪼들리는 형편에 뜻하지 않은 지출이 자꾸 생긴다.

어려움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오는 것 같다.

(9월 2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국가지원을 받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다.

그런데 어이없고 억울하게 지출하게 되는 일이 자꾸 생긴다.

처음에는 액땜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멘털이 무너진다.

위로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다.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기면 당황스럽다.

어느 정도 평형을 유지하는가 하면 균형이 무너지기도 한다.

때로는 오르막 때로는 내리막이 되풀이된다.

운에도 주기가 있다.


사연자는 뜻하지 않은 지출이 자꾸 생겨서 멘털이 무너진다고 했다.

견딜 수 있는 범위라면 충격이 그다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견디기 버거운 수준으로 닥치면 멘털이 무너질 만도 하다.

너무 힘들어서 막연한 위로라도 받고 싶은 심정에 사연을 올렸다.


어째서 어려움은 한꺼번에 몰아서 들이닥치듯 오는 것일까.

설상가상으로 재앙이 또 다른 재앙을 부르곤 한다.

도미노처럼 연달아 무너지고 만다.

정신을 차리기 어렵다.


그런데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다.

재앙이 닥치거나 위험한 상황일수록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말이다.

수습하기 힘든 일이 생겼을 때 평소보다 더 집중을 해야 극복할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그냥 흘러가는 대로 방치하지 않고 전환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액땜이라 생각하고 정신을 수습하는 것은 임시방편이다.

호흡을 가다듬고 더 큰 주기를 살펴서 이해해 보려는 시도는 어떨까.

좁고 짧게 보면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넓고 길게 보면 얼마든지 길이 보인다.



노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영원한 오르막이나 영원한 내리막은 없다.

잘 나간다고 우쭐할 일도 꽉 막혔다고 좌절할 일도 없다.

긴 호흡으로 멀리 보며 평상심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일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추천해 준 선생님을 고소하겠다네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