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이 안 나와요
노력과 성과
"진짜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잘 안 나오는 걸 보면 제가 공부머리가 없나 봐요."
노력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실망하는 사연이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결과에 실망해서 포기하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10월 2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친구들이 놀자는 것도 뿌리치고 열심히 공부했다.
그런데 중간고사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
공부머리가 없는 것 같다.
공부를 포기하면 뭘 해야 할까.
사연자는 실망이 크다.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했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으니 공부머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과연 그럴까.
원인과 결과 사이에 시간차가 있을 수 있다.
봄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수확한다.
공부를 하면 성적이 바로 오를까.
실력이 하루아침에 느는 것은 아니다.
노력을 해서 성과를 바로 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노력이 무르익어 결과로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사연자가 내린 결론은 너무 성급하다.
좀 더 긴 시간을 보고 판단해야 마땅할 것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성급한 생각이 화를 부른다.
학창 시절에 공부하면서 가졌던 마음이 어른이 되어 일을 할 때도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성급한 판단으로 방황하는 어른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
자기 욕심대로 세상을 보는 것.
지나친 일반화로 성급하게 단정하는 것.
일방적인 생각으로 무리를 하는 것.
이런 것들이 고생을 부르는 어리석음들이다.
어릴 때 습관이 저절로 변하지는 않는다.
성급하게 판단하고 쉽게 실망하는 습관은 곤란하다.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냉철하게 원인을 찾는 차분함이 필요하다.
인과의 법칙은 언제나 작용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