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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26. 2023

살아가는 게 무섭습니다

두려움

"내년이면 고3이라 뭐든 결정해야 하는데 그냥 제자리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고민이다.

두려움에 용기가 나지 않는다.

꿈이 있어도 도전해 볼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10월 2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꿈은 있으나 용기가 나지 않아 3년간 혼자 품고 있었다.

잘하는 것도 특출 난 것도 없어서 내가 세상에서 없어지는 상상을 한다.

뭐든 해야 할 것 같은데 늘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세상 살아가는 게 무섭다.


사연자의 고민이 공감되는가.

과연 세상은 잘난 사람만 필요할까.

잘나지 못한 사람은 차라리 없어지는 것이 나은가.

잘나지 못했다고 힘들어야만 하는 걸까.


보통 사람이 막연하게 두려움을 갖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잘나지 못하면 살아있을 가치도 없다는 생각은 지나치지 않은가.

그런데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사회라면 가능한 일이다.

경쟁에서 뒤떨어질 것이 늘 두려움으로 자리잡지 않겠는가.


협동과 경쟁은 반대되는 가치다.

우리 편이면 힘을 모으고 다른 편이면 경쟁을 한다.

경쟁의 가치가 지배하는 사회는 긴장이 팽배하다.

화합하고 협동하는 사회는 평온하고 친밀하다.


언제 경쟁하고 언제 협동하는가.

이기적일 때 경쟁하고 이타적일 때 협동하게 된다.

경쟁하면 불안과 두려움이 일어나고 협동하면 안심과 친밀감이 생긴다.

뒤쳐질까 봐 두려워하는 불안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기는 불가능하다.


잘났다고 해서 삶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잘하는 것이 없다고 해서 쓸모없는 삶인 것도 아니다.

꿈이 있어도 도전해 볼 엄두를 내지 못하는 두려움은 그릇된 가치관에서 나온다.

누구든 자기 결정권이 있다.



삶의 가치를 무엇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많이 소유하고 마음대로 지배하면 좋은 삶인가.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관계를 맺는 삶이면 되지 않을까.

자기 삶은 자기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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