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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10. 2023

친구가 가족 때문에 많이 상처받아요

가족 갈등

"친구가 할아버지 할머니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는데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요?"

가족 갈등을 겪는 친구가 안타까운 청소년의 사연이다.

가족 간 갈등은 개입하기 어렵다.

친구로서 도와줄 일은 한계가 있다.

(11월 1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친구가 가족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는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가 심하다.

아파서 조퇴했는데 꾀병이라고 한단다.

하지만 친구가 학교생활은 잘한다.


사연자는 친구가 안타깝다.

경찰에 신고를 해서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

사연자의 눈에는 친구의 조부모가 악당이다.

사연자가 이 친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조손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은 흔치 않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부딪힘이 종종 일어난다.

애착의 강도가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부모와 조부모는 관점부터 다르다.


사연자의 친구는 어떤 성격일까.

조부모와 충돌을 할 정도라면 순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갈등의 당사자들이 모두 자기중심적이지 않을까 싶다.

상대의 입장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다.


사연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거의 없다.

친구가 학대를 받고 있다고 볼 만한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부정적이고 거친 조부모와 불만이 많은 손녀 사이로 보인다.

친구로서 사연자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위로밖에 없지 않을까.


어쩌면 사연자가 친구의 일에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하는 것일지 모르겠다.

자세한 내막은 모른 채 친구 입장에서만 일방적으로 편드는 것은 아닐까.

조금 더 성숙한 태도라면 상대릐 입장을 헤아려보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다.

갈등을 부추기는 것보다 완화시키려는 노력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갈등은 좁은 마음끼리 충돌하는 현상이다.

관점을 바꾸지 않는 한 갈등이 저절로 해소되지는 않는다.

가족 사이의 갈등은 더욱 해소되기 어렵다.

아이들만 싸우면서 크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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