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접는 법

마음의 거리

by 방기연

"나만 마음을 정리하면 되는데 그게 잘 안 되네요."

짝사랑을 잊고 싶어 하는 청소년의 사연이다.

마음의 거리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너무 멀어도 너무 가까워도 문제다.

(12월 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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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가 꿈만 같다.

다가서면 거리를 두었던 그의 심정을 알 것 같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작년 3월로 돌아가고 싶다.

나만 마음을 정리하면 되는데 잘 안 된다.


사연자는 짝사랑을 접고 싶다.

아예 접근을 못했던 것은 아니다.

가까워졌던 시간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을 믿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마음을 접으려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세한 내막은 사연에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마음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욕구만 비쳤을 뿐이다.


사연 중에 상대의 반응에 지나치게 민감해지는 자신을 언급한 부분이 있다.

미루어보면 아마도 공부에 집중하려 하면서 마음을 잡으려고 하는 것 같다.

새로 시작하는 마당에 마음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잊으려 하면 깔끔하게 잊을 수 있을까.


생각을 그만하려 할수록 오히려 그 생각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다.

억지로 떼어내려 할수록 오히려 더 달라붙는다.

마음의 이중성 때문이다.

잊고 싶은 마음과 붙잡고 싶은 마음이 얽혀 있는 것이다.


마음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지면 거리를 두려는 마음이 작동한다.

반대로 너무 멀어지면 붙잡으려는 마음이 생긴다.

일부러 생각하지 않는다면 마음은 몸을 따르기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멀어지면 자연스럽게 잊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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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한다.

습관이 되기까지 보통 시간이 걸린다.

잊히지 않는다고 괴로울 필요는 없다.

생각보다 마음은 그다지 견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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