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이 없으니까 이게 뭔지 모르겠어요

이성 친구

by 방기연

"이성으로는 관심이 가지 않지만 걸어오는 이야기가 재미있고 기다려지는데 제가 미친 건가요?"

한 여고생의 고민이다.

이성 친구라고 다 이성으로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이성보다는 친구라는 생각이 더 강할 때 남사친 또는 여사친이라 부른다.

(12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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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까지는 남사친이 있었다.

지금은 남사친이 없는데 한 달 전쯤 알게 된 남자가 자꾸 플러팅을 해 온다.

이성으로 관심이 전혀 없는데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 재밌다.

심지어 연락이 기다려지는 내가 미친 것일까.


사연자는 혼란스럽다.

이성으로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마음이 흔들린다.

스스로 이해되지 않는 자신의 반응이 당황스럽다.

그래서 자신이 미친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나름 이유를 찾아서 생각해 본 것이 남사친이 없다는 사실이다.

만약 남사친이 있다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셈이다.

남자가 하는 행동의 의미를 경험 부족으로 알 수 없다는 판단이다.

과연 그럴까.


남자를 몇 명 안다고 해서 남자를 전부 아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사람마다 개인차가 크다.

그래서 아무리 많은 남자를 안다고 해도 한 사람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남사친이 없어서 상대의 진심을 알 수 없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사연자가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살펴야 할 것은 자신의 마음이다.

이성으로서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단정한 근거는 무엇일까.

어쩌면 다른 결심이나 생각이 감정을 차단하는 것일지 모른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마음이 늘 변한다는 것이다.


남사친과 남친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명확히 구분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남사친에서 남친이 되는 경우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으니 혼란스러울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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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모르게 억압하는 마음이 있다.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 마음도 있다.

자기가 자기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늘 살피지 않으면 자기가 자기를 모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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