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체성
"동성 친구한테 특별한 감정을 느껴서 제가 레즈인가 혼란스럽습니다."
한 여고생의 고민이다.
성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보면 관념의 문제일 뿐이다.
(12월 2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내가 힘들 때 위안이 되고 도움을 주었던 친구가 있다.
언제부턴가 그 친구가 다른 친구와 다르게 여겨진다.
나는 이성애자인데 혹시 양성애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혼란스럽다.
사연자는 자신의 성정체성에 의문이 들었다.
당연히 이성애자라고 생각했는데 동성 친구에게 애정을 느낀 것이다.
자신의 새로운 면을 발견했을 때 충격적일 수도 있다.
성정체성이 흔들리면 당황스러울 것이다.
과연 이성애가 정상이고 동성애는 비정상일까.
남성은 여성한테만 사랑을 느껴야 하는 것일까.
몸이 남성이면 남성성만 가지게 되는가.
성은 다양성이 허용되지 않는 영역일까.
특정 종교에서는 동성애를 죄악시한다.
그래서 성소수자의 인권을 아예 무시해 버린다.
치료를 하거나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행태가 과연 얼마나 합리적일까.
인류 문명이 발달하면서 온갖 차별은 사라져 가는 추세다.
신분, 인종, 계급, 성별 따위로 차별하던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
반드시 이성만 좋아해야 한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성정체성으로 심각하게 고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감정을 구분 짓고 평가하는 것을 괜찮을까.
우정인지 애정인지 가려야 하는 것일까.
특별히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지 않은가.
굳이 동성애로 몰아가며 꺼려야 하는 것일까.

사랑의 감정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배타성을 갖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차별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차이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진정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