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 행사
"학원이 너무 저랑 맞지 않는데 마음대로 그만두지 못하고 있어요."
한 청소년의 고민이다.
자신의 권리인데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권리를 스스로 지킬 줄 알아야 하겠다.
(12월 2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학원을 두 달 다녔는데 너무나랑 맞지 않는다.
성적도 형편없이 떨어졌다.
강제로 밤 10시까지 붙잡아 둔다.
내가 미술 전공인데 시험기간에는 미술학원에도 못 가게 한다.
자습실이 학원 가운데 있어서 집중이 어렵다.
학원 선생님들이 서로 친해서 시끄럽게 웃고 떠든다.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며 윽박지르기 일쑤다.
엄마랑 의논해서 그만두기로 했는데 오히려 설득당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사연자는 자기주장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것 같다.
그냥 그만둔다고 통보해도 될 텐데 어째서 설득을 당한 것일까.
자신의 당연한 권리조차 주장하지 못하는 것은 착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거스를 때는 거스를 줄 알아야 한다.
권리를 스스로 챙기지 못하고 침범당하면 누가 알아주는가.
자신은 피해자가 되고 상대는 못된 사람이 되어버리는 셈이다.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는 협상이 필요하다.
자기주장을 전혀 하지 못하면 계속 온해를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
맞서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인의식이나 권리 개념이 없어서 그럴지 모른다.
착하게 살면 주변에서 알아서 다 해줄까.
의존성과 착한 성정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하겠다.
사연자는 자신이 무엇을 피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부딪힘 자체를 피하는 것이라면 심각한 일이다.
싸울 줄 모른다고 싸움이 벌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힘을 갖추어야 오히려 싸움을 방지할 수 있다.

곱게만 크면 쉽게 꺾일 수 있다.
밟혀도 죽지 않는 잡초 같은 근성이 필요하다.
권리를 스스로 포기한다고 해서 누가 보호해 줄까.
바보를 착하다고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