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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27. 2018

심리상담의 전개과정

표현과 성찰

어떤 상담자는 말한다.

"상담은 내담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다른 상담자는 이렇게 말한다.

"상담은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치유하며 성장하게끔 성찰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당신은 어떤 주장에 더 공감하는가?

내담자가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해서 덜어내는 것과 자신을 성찰해서 깨달아가는 것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내담자가 상담실을 찾는다.

상담자와 접수 면접을 통해서 상담 계약을 맺는다.

본격적으로 상담이 시작되어 내담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 낸다.

상담자의 안내와 지도를 받으며 문제를 규명하고 고칠 부분을 고치고 키워야 할 부분을 키우는 작업을 한다.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하고 종결을 합의한 후 종결 작업을 한다.

성공적으로 상담을 마친다.


이상적으로 상담이 진행되는 과정을 그려보자면 위와 같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어떤 부분일까?

딱 잘라서 말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다 나름의 사정이 있고 중요한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담자의 문제와 욕구, 그리고 객관적인 상황에 따라 핵심이 되는 부분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래도 보편적으로 핵심이 될 만한 과정은 있다.


내담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해서 속이 시원해지는 것은 상담의 소재가 결정되고 본격적인 작업이 진행되기 위한 기초공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무엇으로 상담을 할 것인가?

내담자가 내어놓는 이야기가 소재가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내담자가 '표현'한 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무엇을 어떻게 다루어갈지 본격적인 상담 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내담자는 어려움을 느끼고 도움을 얻기 위해 상담실을 찾았다.

내담자가 왜 도움을 받았어야만 했을까?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보는 시각이나 대처하는 방식이 무언가 미흡하거나 잘못되었기에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고치면 좋을지 찾아낼 수 있다면 도움을 제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성찰'이란 부분도 아주 중요하다.

그렇다면 둘 중 어떤 부분이 더 중요할까?


표현이 더 중요하고 핵심이 될 만한 경우도 있고, 성찰이 더 중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억압해서 남의 눈치를 심하게 보느라 자연스러운 표현을 하지 못 하는 경우라면 현실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가 된다.

실제로 안심하고 자신을 개방할 수 있는 편안한  상담 분위기에서 내담자가 억눌렸던 마음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게끔 촉진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되면서 자신의 감정과 욕구와 행동방식을 확실히 알아간다.

이런 경우는 표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성찰이 되는 과정이므로 표현이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자기를 억압하지 않아서 표현이 어렵지는 않은데 생각이 정리되지 않고 혼란에 빠져 있는 경우라면 중구난방으로 펼쳐지는 생각을 추리고 가려서 제대로 정리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거울을 보고 매무새를 고치듯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성찰해서 혼란이나 갈등을 정리할 수 있다.

어떤 부분이 과하거나 부족한지, 어째서 자꾸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지, 기대하거나 바라던 대로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따위를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기준으로 성찰한다.

성찰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거나 여태껏 해 왔던 것과 다른 해결책을 발견해서 실행에 옮겨 문제를 해결한다.

이런 경우는 성찰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 표현과 성찰은 동전의 양면과 같고 수레의 두 바퀴처럼 서로 보완되는 관계라 할 수 있다.

표현을 하면서 성찰하게 되고 성찰을 해야 표현이 더 확실하고 깊어진다.

내담자가 자신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고 상담자가 거울처럼 잘 비추어주면 내담자는 자신을 성찰할 수 있게 된다. 이때 내담자의 성찰은 혼자서 이미 익숙한 방식대로 생각에 빠지던 것과 완전히 다르다.

내담자가 나름의 방식대로 혼자 고민하는 것은 거울을 보지 못 하고 생각에 빠져 헤매는 것이라면, 상담을 하면서 상담자의 반영과 안내를 받으며 살피는 것은 거울을 보고 외모나 옷매무새를 다듬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확실하며 수월한 과정이 된다.



내담자가 자신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상담에서 한 축이 되고, 상담자의 안내를 받으며 자신을 깊이 성찰하여 새롭게 보게 되는 것이 또 다른 한 축이 된다.

성찰이 되지 않고 표현만 하게 되면 상담은 방향을 잃고 만다.

표현이 되지 않은 채 성찰만 하려 하면 상담은 알맹이가 없는 쭉정이가 되고 만다.

자신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 합리적이고 현실성 있는 시각으로 성찰을 하게 되면 상담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원활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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