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사무직으로 입사했는데 청소 업무까지 해야 하나요?"
고졸 신입사원의 고민이다.
불합리한 관행은 적폐다.
누가 뜯어고칠 것인가.
(1월 1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사무직으로 입사했다.
근로계약서도 사흘 째 작성하지 않고 있다.
사무직인데 사장실 청소를 해야 한다.
부모님은 따지라고 하지만 신입이 그럴 수 있을까.
사연자는 입사한 지 며칠 되지 않아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
불합리한 현실에 의구심이 든다.
그냥 감수하고 적응하는 것이 좋을까.
그만두더라도 적폐에 맞서보긴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독재시절 지배했던 질서가 있다.
'까라면 까야하는' 권위주의다.
군대처럼 상명하복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았다.
불합리한 지시나 명령이더라도 서열에 따라 따라야 했다.
지금은 군대도 그렇지 않다.
계급이 깡패이던 시절은 지났다.
그런데 일반회사에서 불합리한 관행이 남이 있다면?
그 회사는 제대로 된 일꾼을 구하지 못할 것이다.
관행으로 굳어버리면 불합리성이 존속되곤 한다.
불합리성은 결국 취약점이 되어 전체에 해를 끼친다.
불합리한 적폐를 청산하지 못해서 받게 되는 피해가 얼마나 치명적인가.
적폐는 폐기되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누가 적폐를 청산할 것인가.
적폐의 피해를 입는 당사자가 자각해야 할 것이다.
알지 못하는데 개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순종하며 계속 고통받느니 실패하더라도 맞서는 것이 낫다.

문제를 발견했으면 고치려 해야 한다.
용기를 내지 못하면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이 모여 조직의 시스템이 된다.
숙이고 받아들이면 더 크게 숙여야 할 일이 이어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