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벽
"언니가 온 가족의 지갑에 손을 대서 부모님이 걱정이 큰데 언니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한 여고생의 고민이다.
도벽의 원인은 다양하다.
도벽을 고치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1월 2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언니가 드디어 아빠 지갑에도 손을 댔어요.
심지어 이제 10살이 되는 어린 동생의 돈도 훔칩니다.
부모님은 내가 언니와 두 살 터울이라 나와 언니문제를 의논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 못하는 무능한 언니인 것 같아 어린 동생에게 미안하다.
사연자는 같은 환경에서 자란 언니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
2년 전에는 사연자의 카드에서 10만 원을 몰래 출금한 적이 있었다.
사연자는 거의 돈을 쓰지 않는데 언니는 자꾸 돈을 훔친다.
평소에 사연자의 화장품을 몰래 쓰기도 한다.
언니의 도벽은 언제부터 생긴 것일까.
아무튼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대처를 잘못해서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다.
아마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것이다.
그냥 꾸중을 하고 야단을 치는 정도로 고쳐질 거라 생각한 듯싶다.
무슨 일이 있으면 첫째는 제쳐놓고 둘째인 사연자와 의논을 한다.
사연자의 언니는 관심이 없는 것일까.
똑똑하고 야무진 동생에게 밀리는 것은 아닐까.
심리를 심층적으로 살펴보아야 알 수 있는 일이다.
잘못을 꾸짖거나 벌을 주어서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꾸중이나 벌은 역효과를 일으키기 쉽다.
벌을 받으면 행동을 고칠 생각보다 벌을 피하려는 생각을 먼저 한다.
그래서 결국 거짓말이나 도벽 같은 ㄱ서이 오히려 더 굳어지는 것이다.
잘못된 행동이나 습관을 고치려면 자각이 필요하다.
행위자가 스스로 느껴야 한다는 말이다.
어릴 때는 돌봐주는 어른의 관심과 애정을 받으려고 한다.
말썽을 일으켜서라도 눈길을 받고 싶은 것이다.
야단을 맞거나 벌을 받으면 오히려 행동이 사라지지 않고 더 강화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럴 때는 속 깊은 소통이 필요하다.
아이의 마음이 움직일 만큼 진심이 공유되어야 한다.
명령이나 지시, 또는 충고로 잘못을 고치기는 어렵다.

상으로 행동을 강화하고 벌로 없애려고 한다.
그런데 오히려 상과 벌이 거꾸로 작용하기도 한다.
인정욕구가 더 핵심이다.
자발성이 없이는 행동수정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