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감
"30대 초반에 친구를 다 끊어버려 친구가 하나도 없는데 경조사에 아무도 없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30대 후반의 고민이다.
소외감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소외를 자초하면서 소외감을 느낀다면 곤란하다.
(1월 2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30대 초반까지는 친구가 서넛 있었다.
자주 다투고 갈등이 심해서 다 끊었다.
그들이 단톡방을 개설하고 초대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지금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 결혼이라도 할 때 아무도 오지 않을까 봐 고민이다.
사연자는 스스로 소외를 당했다.
친구들 사이에 벌어지는 사소한 다툼이 싫었다.
그래서 관계를 다 끊어버렸다.
30대 후반에 이르러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알고 후회가 된다.
인생관에 따라 삶의 방식이 달라진다.
사연자는 '안 주고 안 받기' 식의 삶을 선택한 셈이다.
복잡하고 번거롭지는 않겠지만 외로움은 견뎌야 한다.
맑은 물에 고기가 살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는 법이다.
관계를 끊어버리면서 외롭지 않기를 바랄 수 있을까.
다툼은 해결하면 된다.
아예 끊어버리면 다투진 않겠지만 얻는 것도 없다.
친구 사이에 사소한 다툼이 벌어지고 화해하는 것은 일상사라 할 수 있다.
다투고 화해하면서 유연한 관계 방식을 익히는 법이다.
매듭이 생기면 풀어야지 끊어버리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간편한 것만 좋아하면 관계의 즐거움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면 될 것이다.
크게 원수진 일도 없으니 어렵지 않게 다시 어울릴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새롭게 친구를 만들어도 좋다.
하지만 번거로움을 감수하지 않고 관계를 맺기는 어렵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얻으려고만 하면 반드시 좌절하기 마련이다.
번거로움을 감수하지 않으려면 외로움을 견뎌야 한다.
누구나 자기가 하는 대로 받으며 살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