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금
삶에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다.
오를 때 좋아하고 내릴 때 싫어한다.
정상에 섰을 때 툭 트인다.
빛나는 황금기는 언제일까?
골든 타임(Golden Time)을 아는가.
아주 중요한 결정적 순간을 말한다.
위기에 빠졌을 때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시간대가 골든 타임이다.
골든 타임을 놓치면 큰 피해를 피할 수 없다.
늑장을 부리거나 망설이다가 골든 타임을 놓치고 후회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가만히 살펴보면 세상 모든 일에 골든 타임이 있는 듯싶다.
음식을 만들 때도 끓이는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잠을 자는 시간도 너무 적거나 많아서는 안된다.
골든 타임을 잡아야 순조롭다.
사람의 일생을 세상에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로 잡는다면 골든 타임은 언제일까?
영아기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어서 부모의 온전한 보살핌 속에서 산다.
유아기는 말을 배우고 똥오줌을 가리면서 사회에 적응할 준비를 시작한다.
아동기는 학교도 가고 공부도 하면서 사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청소년기는 독립된 인격체로 살기 위한 성장통을 겪는다.
청년기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리기 위해 실제 경험을 한다.
장년기는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안정된 삶을 누린다.
노년기는 인생을 정리하면서 삶의 경험을 후세에 전한다.
이 가운데 골든 타임은 언제일까?
시간을 되돌려서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갈 수 있다면 당신은 언제로 가고 싶은가.
부모의 사람을 듬뿍 받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가?
호기심으로 가득 차 무엇을 해도 열정을 불사르던 청소년기로 가고 싶은가?
힘이 넘치고 자신만만하던 청년기의 삶을 다시 살고 싶은가?
가정을 꾸리고 안정된 기반을 갖추어 여유롭게 사는 강년기가 좋은가?
인생을 달관하고 초연해진 노년기를 보내고 싶은가?
나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지금의 내가 좋기 때문이다.
만약 돌아간다면 어느 시절로 돌아가도 좋을 것이다.
다 겪을 만한 삶이기 때문이다.
황금기가 따로 있을까?
'바로 지금'이 황금기가 아닐까.
가장 생생하고 빛나는 순간을 황금기라 한다면, 지금 여기가 맞다.
지금 여기를 황금기로 만들지 못한다면 그만큼 불행한 것이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직 지금만이 생생하다.
그래서 지금이 황금기다.
지난날을 잊지 못하는 만큼 지금을 살지 못한다.
삶은 지금 경험하는 것들로 채워진다.
날마다 좋은 날이어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