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 좀 도와주세요

부모의 다툼

by 방기연

"몇 년 전부터 부모님이 자꾸 다투시는데 누나와 저는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고3 남학생의 고민이다.

부모의 다툼으로 집안이 시끄럽다.

각자의 사정을 다 알기에 원망스럽지는 않다.

(3월 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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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주간에 아빠는 4 교대로 일을 하신다.

시간대가 맞지 않아 함께 할 시간이 별로 없다.

아빠가 시도 때도 없이 간식을 차리라는 둥 엄마를 성가시게 한다.

참다못한 엄마는 이혼까지 생각하시는 것 같다.


누나는 대학 2학년인데 밖에 나가 살고 있다.

나도 기숙사에서 살면서 주말에 집에 온다.

엄마의 신세한탄을 들으면 마음이 너무 무겁다.

고3인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연자는 부모의 다툼이 신경 쓰인다.

이혼까지 생각하는 엄마의 신세한탄을 대책 없이 들어야 한다.

그렇다고 원인을 제공하는 아빠가 미운 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식의 입장이 안타까울 뿐이다.


엄마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듬직한 자식에게 신세한탄을 할 만도 하다.

하지만 고3이 어떤 시기인가.

모든 지원을 집중해도 모자란 시기가 아닌가.

그런데 오히려 자식에게 짐을 지워주고 있음을 엄마는 알까.


자신이 힘들어서 주변이 보이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부모가 자식에게 할 일은 아니다.

자식의 입장에서는 어찌하면 좋을까.

힘들다고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이 최선이다.


어른들의 일을 왜 자식이 짊어져야 하는가.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일이다.

자기만 생각하면 오히려 점점 더 힘들어진다.

자기만 힘들 뿐 아니라 주변도 힘들게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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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없어도 너무 많아도 문제다.

남의 일까지 떠안으면 짐이 너무 무겁다.

먼저 자신의 일에 충실할 일이다.

부모의 다툼은 부모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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