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1 올라가는 여아의 성개념

열린 대화

by 방기연

"이제 중1 올라가는 딸이 채팅으로 성인 남자를 만나 사귀려 해서 걱정입니다."

한 학부모의 고민이다.

열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서로에게 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열린 대화를 나누는데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이 선입견이다.

(3월 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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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초등 5학년 때 이미 동영상도 보고 채팅도 했다.

타이르기도 하고 혼도 내보았지만 소용이 없다.

이제 중1 올라가는데 게임챗으로 이십 대 남자를 사귀게 된 사실을 알았다.

그냥 호기심이려니 하고 넘기기에는 너무 심한 것 같다.


주고받은 문자가 성적인 내용들이다.

상대 청년의 말로는 별일 없었다고 하지만 신체접촉은 한 것 같다.

둘이 서로 사랑한다느니 막무가내다.

모두가 다 내 잘못인 것 같은데 아이도 말을 하려 하지 않는다.


사연자의 고민에서 열린 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

딸이 입을 닫아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엄마는 딸에게 속마음을 다 보이지 않았는가.

엄마의 선입견에 부딪힌 경험이 딸에게 철벽처럼 느껴질 것이다.


자초지종을 들어보지 않고도 선뜻 결론을 내려 버린다.

그리고는 자신의 생각대로 금지령을 내린다.

속마음을 나누는 열린 대화는 이미 물을 건너버렸다.

무엇이 어떻게 어긋났는지 전혀 모른 채 벽이 쌓인다.


섣부른 판단과 단정적인 결정이 문제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을 보고 그의 속마음까지 알았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상대가 솔직하게 알려줘도 제대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상대의 입을 막아놓고 어떻게 대화를 나눌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마음을 나누려면 내 생각부터 비워야 한다.

내가 비운만큼 담을 수 있는 법이다.

선입견에서 자유로운 만큼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다.

모르고 있음을 명심하고 상대에게 알려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해야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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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을 앞세우면 상대의 입이 열리지 않는다.

문을 걸어 잠갔는데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 않은가.

대화를 하려면 마음의 문을 두드릴 줄 알아야 한다.

진정으로 알려는 마음을 가지고 두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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