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욕구
"같이 고생했다는 정도만 알아줘도 좋겠어요."
한 청소년의 고민이다.
인정욕구는 자연스럽게 생긴다.
적절히 만족되지 않으면 한이 된다.

친구를 도와 포스터를 완성했다.
한 친구가 주도했고 다른 한 친구는 처음과 끝만 참여했다.
그런데 나의 도움은 묻혀 버리고 만 것 같다.
다른 친구보다는 많이 했는데 섭섭하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서운할 수 있다.
일은 열심히 했는데 돌아오는 보상이 없다면 어떨까.
따져봐서 서운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가치가 무시된 것 같아 충격을 받는다.
사연자는 서운한 마음을 숨기려 하고 있다.
괜히 생색내는 것 같아 꺼려지는 것이다.
열심히 도왔다고는 하지만 주도한 친구보다는 못했음이 확실하다.
다만 자기가 기여한 만큼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에 아쉬울 뿐이다.
이런 경우 친구한테 말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서운한 마음을 억지로 누르면 마음에 시한폭탄을 넣어두는 것과 같다.
이런 방식으로 쌓인 서운함이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
폭발하지 않더라도 괜한 저항심이나 부정적인 생각이 일어날 확률이 커진다.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마음은 무엇일까.
감정이 상하는 경험이 쌓여서 냉소적인 관점이 커지는 현상이다.
작다고 무시할 수는 없다.
마음에 맺힌 한은 작은 계기에도 크게 폭발할 수 있다.
상처는 시간이 지나며 저절로 치유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이 되면 굳어서 마음 곳곳에 자리 잡는다.
마음 깊이 박힌 한들은 불순물인 셈이다.
풀어주지 않으면 이중삼중의 피해를 입기 쉽다.

잠재의식에 부정적인 상처가 그대로 들어가게 하면 곤란하다.
이해하지 못한 채로 밀어 넣으면 마음에 짐이 된다.
용기를 내서 풀어야 한다.
서운함을 드러내서 풀면 오히려 우정이 돈독해지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