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친이라는데

불신감

by 방기연

"9년 사귀고 헤어진 사람이 다시 여사친이 될 수 있나요?"

연인을 믿을 수 없는 여성의 사연이다.

불신감은 그냥 무시할 수도 없다.

진실을 직면해야 풀릴 수 있다.

(3월 1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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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사귄 지 2년 되었다.

그에게는 9년 동안 사귄 여자가 있다.

헤어진 지 1년 만에 다시 만나고 있었다.

그것도 스스로 밝힌 것이 아니라 나에게 들킨 것이다.


나 몰래 집에 들락거린 사실도 확인했다.

그런데 남친은 그냥 여사친이라고 우긴다.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여친이었던 사람과 여사친으로 지낼 수 있는 것인가.


사연자는 불신감이 가득하다.

남친이 몰래 바람을 피우다가 들켰는데 우기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몰래 다시 만나고 있었다는 사실에 확신에 가까운 불신감이 들었을 것이다.

당당하게 밝히지 않았으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만도 하겠다.


하지만 진실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

정황으로 미루어 본 것일 뿐이다.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둘의 관계를 확정 짓는 것은 성급하다.

2년 동안 사귀면서 남친의 다양한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불신감을 어떻게든 해소하고 싶어서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러 사람에게 묻는다고 해서 진위가 밝혀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삼자대면일 것이다.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각자 사정이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엄밀히 말해서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다.

사연자 자신의 가치관과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불신감을 묻어둔 채 관계를 유지하면 위험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냥 이별해 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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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은 의심을 부른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떨어져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의심에 빠지기보다 의심을 바라볼 일이다.

의심의 근거가 객관적으로 보일 때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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