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13살 많은 남친을 사귀는데 자꾸 현타가 와서 고민이에요."
20살 대학신입생의 고민이다.
눈에 씐 콩깍지는 언제 벗겨질지 모른다.
콩깍지를 벗겨야 바로 보인다.
(3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고3 초부터 13살 많은 남자와 사귀었다.
나한테 잘해주는 것 말고는 다 별로라서 현타가 온다.
재력도 외모도 별 볼 일 없다.
주변에서도 나보고 미쳤다고 한다.
처음 사귈 때 부모님한테 외출금지도 당했었다.
지금은 부모님이 포기상태지만 못마땅해하신다.
내가 외모가 준수한 편이라 대시도 많이 받았으나 남친 있다며 방어를 했다.
계속 남친과 사귀어야 할까.
사연자는 눈에 씌었던 콩깍지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현타가 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단지 권태기일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잘해주는 남친을 떠나려고 생각하니 양심에 걸린다.
사연자는 이제 스무 살이 되었는데 나이 많은 남친 때문에 결혼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 끔찍하다.
사실 모두 다 사연자의 생각일 뿐이다.
문제는 사연자가 자기 생각을 돌아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다.
이제 현실에 눈뜨면서 현타가 오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원래 가졌던 마음을 지키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차분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콩깍지가 씌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며 갈등이 인다.
다시 콜각지를 스려 하는 것은 어리석지 않은가.
다만 욕심을 부려서 이기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은 권장할 일이 아니다.
불편한 사실들을 참고 견딜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굳이 손해를 볼 필요는 없다.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마음은 이기심이 아니다.
눈에 씐 콩깍지는 언젠가 벗겨지기 마련이다.
진실을 보지 못하고 살면 얼마나 위험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