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함
"학생회 일과 학원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예민해져서 친구들이 나를 싫어할까 봐 걱정이에요."
중학생의 고민이다.
자기 마음을 자기가 모를 때가 많다.
지나치게 까칠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4월 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학생회 일로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많았다.
학원도 힘들었다.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였던 것 같다.
이렇게 까칠하게 굴다가 친구들이 싫어할 것 같아 고민이다.
사연자는 예민해진 자신이 이해되지 않는다.
평소에는 그냥 웃어넘기던 일도 신경이 거슬린다.
짜증이 나면서도 이게 아닌데 싶다.
이대로 가다간 친구들이 싫어해서 떠날 것 같다.
스트레스를 받아 예민해지고 까칠해지는 자신을 어떡하면 좋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고백이다.
예민하게 반응했다 싶은 순간 바로 깨닫고 고백하는 것이다.
그러면 오히려 관계가 더 돈독해질 수 있다.
예민함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자기 마음을 모르고 자신의 욕구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할 때 문제가 된다.
평소에 마음을 살피는 훈련이 되어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솔직히 고백하고 마음을 나누면 되기 때문이다.
예민해진다는 것은 정신적인 에너지를 많이 투자한다는 뜻이다.
중요한 무엇인가를 처리해야 한다는 신호다.
신호를 제대로 받아들여서 알맞게 반응하면 되는 일이다.
짜증이 나는 것은 욕구와 현실이 부딪혔다는 신호로 해석하면 된다.
스트레스가 예민함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예민해져야 스트레스를 생생하게 지각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 자체는 하나의 에너지이기도 하다.
알맞게 대응하면 피가 되고 실이 된다.

경고 신호를 받을 때 경각심을 가지면 된다.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예민해지는 마음은 일종의 경고 신호로 볼 수 있다.
잘 알아야 알맞게 대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