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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pr 09. 2024

재결합한 애인과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요

관계 안정성

"한 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애인과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요?"

여성을 사귀고 있는 양성애자의 고민이다.

안정된 관계는 열정과 반비례하기 쉽다.

마음이 뜨거우면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9일 참나원 팟캐스트)



나는 양성애자고 지금 여자를 사귀고 있다.

첫눈에 반했는데 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썸을 타다가 사귀게 되었다.

하지만 힘들어져서 헤어지게 되었었다.

나는 미련이 있었으나 그쪽에서 끊었다.


처음에는 많이 울고 했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 연락이 와서 만나게 되었다.

친구들은 반대했지만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응한 것이다.

나는 연락을 중시하는데 갈등이 되었던 부분은 그대로여서 불안하다.


사연자는 다시 헤어질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연락이 되지 않을 때 화를 냈던 것이 이별의 원인이 되었었다.

재회한 후에 그런 점에서 별 변화가 없다.

하지만 이제는 마음대로 화를 낼 수도 없다.


상대에게 상처를 줄까 봐 원하는 것을 마음껏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

약속을 지켜달라는 연락을 끊지 말아 달라는 요구는 전혀 무리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도 상대의 기분을 상할까 염려되어 선뜻 말을 하지 못하고 속만 태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다.


안정된 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조심하면 안전해질까.

우선 자신의 마음이 불안정해지지 않는가.

진정으로 안전해지려면 용기를 내야 한다.


마음에 들지 ㅇ낳는다고 화를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화라는 훌륭한 도구가 있지 않은가.

서로 부딪힐 수도 있다.

부딪혔다가 풀어가면서 관계는 더 돈독해지도 안정성이 확보되는 것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이 있다.

예상되는 갈등이 부담되어 그냥 묻어버리는 경우에 적용된다.

구더기가 생기면 그때 가서 처리하면 된다.

일단 장은 담가야 먹을 수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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