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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15. 2024

남자 잊는 법

미련

"연하남과 사귀다 헤어졌는데 잊히지 않네요."

미련으로 괴로운 사연이다.

좋든 싫든 뜻대로 되지 않으면 괴로워한다.

문제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다는 사실이다.

(5월 1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연하를 사귀다가 마음이 식었다 해서 헤어졌다.

걔는 어색하게 지내지 말자 했고 나는 피하지 말자고 했다.

하지만 내가 자꾸 피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울었지만 차츰 괜찮아진 줄 알았다.


남자 5명 여자 5명이 무리를 지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자주 봐야 해서 더 괴롭다.

무리 중에 다른 여자 아이를 좋아하는 것 같아 신경도 쓰인다.

어떻게 하면 확실히 잊을 수 있을까.


사연자는 미련을 떨치지 못해서 괴롭다.

생각으로는 잊으려 하지만 마음은 오히려 더 붙들고 있다.

겉으로는 쿨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였지만 속은 타들어간다.

심지어 질투심까지 가지고 있다.


문제는 사연자가 눈을 안으로 돌리지 못하는 점이다.

지금까지도 상대의 마음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자기 마음은 팽개치고 남의 마음만 바라보는 모양새다.

이래서는 애증의 함정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가 누구를 좋아하든 그것은 그의 일이다.

내 마음의 괴로움은 내 일이다.

내 일을 그와 엮어서 끌려다닐 이유가 없지 않은가.

마치 스스로 목줄을 하고 그 줄을 상대에게 쥐어주는 꼴이다.


이렇듯 자신의 마음을 타인에게 맡겨버리면 자기 삶을 살 수 없다.

굳이 노예가 되려 하는가.

상대의 행동에 따라 나의 행불행이 결정되게 하고 싶은가.

정신을 차릴 일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할 수 없는 것만 붙든다.

타인의 마음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은 내 마음이다.

미련은 불행을 부르는 미련스러운 마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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