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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22. 2024

고1 남자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진로 고민

"노는 맛 좀 보았더니 펜이 잘 안 쥐어지네요."

고1 남학생의 고민이다.

진로 고민으로 뒤숭숭하다.

한편으로는 다 무의미하다는 허무감도 있다.

(5월 2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인문계 일반 고등학교에 다닌다.

입학할 때는 빡세게 공부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

한 때는 열심히 했지만 노는 맛을 보았더니 펜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중간고사 결과는 극과 극으로 나왔다.

한문과 영어는 1등을 했지만 다른 과목은 공부를 아예 하지 않아서 형편없다.

내가 유순하고 승부욕이 약해서 그냥 부모님께 1인분만 해드리며 살고 싶다.

중2병 같지만 인생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아서 의욕도 없다.


사연자는 진로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힘들게 노력할 생각은 없다.

공무원을 목표로 검정고시를 해볼까 생각도 했단다.

그렇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다 핑곗거리였다고 한다.


장래 진로에 대해 이런저런 궁리를 할 수는 있다.

진심으로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면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부담스럽고 하기 싫은 마음을 합리화하는 핑곗거리로 삼으면 어찌 될까.

어영부영하면서 세월만 보낼 것이다.


사연자도 자신의 게으름을 어느 정도는 자각하고 있다.

그래서 자책도 하고 의지를 가지려고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마음이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면에서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과 하기 싫은 마음이 충돌하고 있다.


장래 진로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그대로 된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

심지어 생각을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마음이 잡힐 수 있을까.

이대로라면 점점 더 막연해지기만 할 것이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당장 마음을 고쳐 먹을 일이다.

보려고 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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