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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26. 2024

바닥난 의욕

회의감

"중학교 때는 전교권이었는데 고등학교 와서 공부에 흥미가 떨어져서 내가 한심해요."

고등학생의 고민이다.

열심히 하다가 회의감이 들면 위기를 맞이한다.

빨리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위험하다.

(5월 2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공부를 열심히 했고 성적도 전교권일 만큼 좋았었다.

그런데 중3 기말고사를 마치고 공부를 왜 하는지 회의가 들었다.

방학을 어영부영 보내고 고등학교에 들어왔다.

이번 중간고사는 완전히 망쳤다.


다른 친구들은 알차게 준비해서 진학한 것 같은데 내가 한심하다.

핑계덩어리고 바보 같고 한심하다.

지금도 여전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


사연자는 내면의 감시자에게 비난을 듣고 있다.

심지어 사연도 엉망으로 썼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 사연은 일목요연하게 잘 서술되었다.

자기 평가가 얼마나 까다로운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다.


사연자는 계속 자신을 밀어붙이며 비난하고 있다.

중3 겨울방학 때 느꼈던 회의는 실종되어 버렸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잇는데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문 말이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회의 아닐까.


당연히 하는 것인 줄 알고 하다가 그 의미를 찾기 시작하는 것은 관점의 전환이다.

성숙은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곤 한다.

질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사연자는 그냥 그 의문을 억누르고 자신을 몰아치기만 하고 있다.


의미부여를 어떻게 하느냐는 중요하다.

특히 자신의 일상에 의미가 부여될 때 비로소 자기 삶이 된다.

이전의 관점과 습관대로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으로 다시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인생은 새로움의 연속이다.

머무르는 순간 생기를 잃는다.

변화의 흐름을 탈 줄 알아야 하겠다.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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