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친한 친구의 말에는 그냥 의미 없이 한 말에도 지나치게 신경을 써요."
청소년의 고민이다.
낮은 자존감으로 혼자 속을 끓인다.
문제를 자각했으나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
(5월 2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잘 모르는 친구의 말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친한 친구의 말에는 지나치게 신경을 써서 문제다.
친구가 그냥 의미 없이 한 말에도 며칠을 고민한다.
나를 멀리할 것 같은 걱정으로 조바심을 내게 된다.
중학생 때 코로나로 친구들을 사귀지 못해서 이런 걱정이 생긴 것 같다.
친구들이 떠날까 봐 지나치게 걱정해서 오히려 친구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 같다.
낮은 자존감으로 자꾸 걱정이 일어난다.
인간관계에서 당당해지고 싶다.
사연자는 자신의 심리를 많이 파악하고 있다.
왜 이런 고민을 하게 되었는지까지 살펴보았다.
결국 낮은 자존감이 문제가 되고 있음을 알아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였다.
문제와 문제의 원인까지 알았는데도 여전히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다.
벽에 부딪힌 것이다.
이럴 때 보통은 타협을 하고 만다.
'내가 그렇게 생겨먹었으니 감수하고 살 수밖에'라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런 태도 또한 하나의 입장인 줄 알아야 한다.
사연자도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원인으로 찾아내긴 했다.
그렇다면 한 발짝 더 나갈 수는 없을까.
낮은 자존감을 바꾸는 것 말이다.
자존감은 능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말 그대로 '자신을 존중하는 느낌'이 자존감이다.
무엇을 나로 삼느냐에 따라 자존감은 결정된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면 얼마든지 대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자신에 대한 과한 기대를 갖는다.
현실의 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좌절을 겪는다.
자존감이 한없이 추락한다.
이제는 낮은 자존감이 불행의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