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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02. 2019

깨는 삶(MBL)을 사는 모습

순간의 중요성

아침에 눈을 뜨며 새 삶을 시작한다.

세수와 양치를 하며 감각을 깨운다.

밥을 먹으며 온 우주를 받아들인다.

일을 하며 함께 하는 기쁨을 누린다.

잠이 들면서 평온함에 잠긴다.



찰나순간은 아주 짧은 시간이다.

찰나란 눈을 한번 깜박거리는 시간이다.

재어보면 약 1/75초라고 한다.

사람의 생각은 '1 찰나 간 구백 생멸'한단다.

여기에서 구백이란 900을 말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구도 큰 숫자이고 백고 많은 수를 의미한다.

그런데 그냥 순진하게 900으로 계산해보자.


생각이 1 찰나에 900번 일어났다 사라진다고 치자.

그러면 1초에 67,500번 일어나는 꼴이다.

1분이면 4,050,000번이다.

1시간에는 243,000,000번이 된다.

하루에 5,892,000,000개의 생각을 한다고 계산이 된다.

약 60억 개의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오감과 의식에서 벌어지는 일을 고려하면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자극이 감각기관과 만나는가.

감각기관은 엄청난 자극을 받아들이고 신경회로와 뇌의 작용으로 어마어마한 정보를 처리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의식이 기억하고 처리하는 사건은 그리 많지 않다.

맞닥뜨리는 대부분의 정보를 거의 다 놓치고 있는 셈이다.


걱정과 근심으로 신경을 쓰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그 많은 자극 가운데 하필이면 왜 괴로움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정신 자원을 낭비하는가 말이다.

욕심을 일으키고 허망한 욕망에 들떠서 사는 모습은 또 어떤가.

한도 끝도 없는 욕심이나 욕망을 어찌 만족시킬 수 있을까.

그래서 깨어있어야 한다.


엄청난 자극 가운데 중요한 정보를 뽑아내어서 삶에 활용하는 것은 지혜의 작용이다.

감각을 활성화해서 세상과 원활하게 소통한다.

생각을 이치에 맞게 해서 조화와 균형을 잡는다.

순리에 따르는 행동으로 순조롭고 평온한 삶을 즐긴다.

이것이 지혜로운 삶의 모습이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껴보자.

감각을 열어 온 우주의 기운을 기꺼이 마주한다.

일상 속에서 천지만물과 온 생명의 작용을 알아차린다.

혼자라는 외로움이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그냥 지금 이 자리에서 내 마음을 온전하게 느끼고 누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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