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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01. 2019

깨는 삶(MBL)을 제안합니다

깨어있음

MBL 하면 떠오르는 것은?

어떤 이는 "MLB를 잘못 말한 거 아냐?" 할지도 모르겠다.

MLB는 미국 농구 메이저리그이다.

MBSR은 들어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이라고 명상 기반 스트레스 대응법이다.

명상 기반 삶(Mindfulness Based Life)을 제안한다.



할 일도 없고 아무런 자극도 없을 때 마음이 어떤가?

그냥 멍 때리고 있다면 시간이 아깝지 않을까.

온갖 생각으로 속이 시끄럽다면 괴롭다.

좋은 생각으로 행복을 느낀다면 통과!

맑고 잔잔한 호수처럼 고요하면서 평온하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문제는 마음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모른 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일과 인간관계에 쫓겨서 정신없이(Mindlessly) 시간을 보낸다.

밤이 되어 잠을 자면 그나마 회복할 수 있는데 심지어 잠도 잘 들지 못한다.

마음의 평온을 깨는 온갖 번뇌를 요즘 말로는 스트레스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잘 다루어야 순조로운 생활이 가능하다.


분석을 좋아하는 서구인들이 동양의 명상에 깊은 관심을 가진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근대 이후 서양이 동양을 점령한 상태에서 동양 문화가 서양을 일깨웠다는 점은 놀랄만하다.

감각과 이성으로 도저히 풀지 못했던 문제를 명상이 해결해주고 있는 것이다.

서구의 분석 전통으로 아무리 애써도 마음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그런데 명상법을 써 보니 효과가 놀라웠다.


명상은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두는 행위이다.

마음을 알아차리고 느끼며 머문다.

슬프거나 기쁘거나 화가 나거나 걱정되거나 상관이 없다.

어떤 마음이든 알아차리고 느끼면서 머무는 것이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명상은 정신의학이나 상담, 심리치료 분야에서 놀라운 효과를 보였다.

실용화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미국인들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그들은 명상을 과학화해서 상품으로 내놓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MBSR이다.

이 상품은 대박을 쳤다.


스트레스를 다스리는데 명상이 특효약임이 증명된 셈이다.

그런데 왜 좋은 것들은 다 미국을 통해서 유통될까?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까지 약탈해서 자기들 부를 쌓아가는 비정함이 연상된다.

동양의 훌륭한 자산들이 미국에서 꽃을 피우고 아주 비싼 상품이 되곤 한다.

사실 명상은 우리 전통에 아주 익숙하다.


우리가 서양 문물에 홀려 침을 흘리느라 명상이라는 우수한 전통을 소홀히 한 까닭에 이렇게 명상이 역수입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자신의 몸가짐 마음가짐을 돌아보는 것은 우리 조상부터 전해 오던 익숙한 전통이다.

근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자신을 찾지 못하고 휘둘리다 보니 이 전통을 잊고 말았다.

이제 되찾아야 하지 않을까.



명상은 자신에게 깨어있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 느낌, 행동을 알아차리는 것이 깨어있음이다.

일상을 살면서 깨어있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면 내공이 쌓인다.

비싼 돈 주고 배울 필요도 없다.

깨는 삶(MBL)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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