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
"아빠가 공부 못하면 화장실 청소하는 사람이 된다는데 그런가요?"
중3의 고민이다.
공갈과 위협을 하는 의도가 무엇일까.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7월 1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내가 공부를 못한다.
80점은 받아 본 적이 없고 50점 정도다.
학원을 다녀도 변화가 없다.
아빠가 공부 못하면 화장실 청소하는 사람이 된단다.
나름 열심히 하는데 소용이 없다.
그런데 요즘은 공부 못해도 가질 수 있는 직업이 많지 않나.
정말 청소하는 직업을 가지게 되는 것인가.
공부를 잘할 자신은 없다.
사연자는 아빠의 경고에 진심으로 겁을 먹었다.
반발심은 들지만 반박할 자신도 없다.
이미 자신이 공부를 못한다고 잔뜩 위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위축된 아이에게 공갈성 경고가 어떤 효과를 보일까.
학원을 보내고 투자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왜 계속 공부를 강요해야 할까.
부모의 태도가 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에게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고 권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사연자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는 것이 시대의 변화다.
요즘 시대에는 공부 못해도 가질 수 있는 직업이 많지 않냐고 반문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이런 생각을 부모한테 직접 말하지 못한다.
화를 내는 분위기에서 어떻게 입이 떨어지겠는가.
시대착오적인 부모의 생각이 문제다.
공부를 강요하는 시대는 지났다.
성적보다 태도가 중요하다.
부모는 사연자의 위축된 태도에 심각성을 느껴야 할 것이다.

맹목이란 눈이 먼다는 뜻이다.
생각에 사로잡히면 눈이 멀게 된다.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니 재앙이다.
자식을 불행으로 몰고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