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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06. 2019

생각을 깊이 하려면

유연한 사고

자극과 반응 사이에 생각이 있다.

생각이 개입할 여지가 없을 때 반사가 된다.

하지만 보통 자극을 뇌에서 처리하고 반응한다.

반사에 가깝게 하는 반응에는 실수가 많다.

자극 정보를 충분히 처리할 만큼 깊은 생각이 필요하다.



본능적으로.

반사적으로.

생각할 틈도 없이 바로 반응이 나갈 때를 일컫는 말이다.

운동경기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빠른 반응이 유리할 때가 많다.

그래서 수없이 많은 연습과 훈련으로 몸이 저절로 반응하도록 한다.


섣부르게.

경솔하게.

별생각 없이 곧바로 반응해서 실수를 했을 때 붙는 수식어다.

일상에서는 너무 빠른 반응이 문제가 되곤 한다.

그래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훈련을 해두어야 한다.


생각을 깊이 할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집중력과 지구력이다.

필요한 자극과 정보를 가려내어서 에너지를 모은다.

집중을 필요한 만큼 유지한다.

가장 알맞은 반응을 찾아낼 때까지.


조금만 생각을 깊이 하려고 해도 바로 골치가 아픈 사람이 있다.

집중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왜 그럴까?

이미 신경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이다.

잡다한 것들에 신경을 쓰느라 정신에너지를 낭비하기에 집중할 여력이 없다.


한 가지 일을 골똘하게 생각한다고 해서 집중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에 빠지는 것과 생각을 깊이 하는 것은 다르다.

생각을 깊이 하는 것은 주체로서 그 생각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에 빠지는 것은 생각의 노예가 되어 있는 것이다.

자신을 잃지 않아야 생각에 빠지지 않고 생각을 깊이 할 수 있다.


선입견이나 편견 같은 고정관념은 깊은 생각을 하는데 아주 고약한 장애물이다.

땅을 파는데 커다란 돌덩이가 있으면 파기가 어렵다.

고정관념은 돌덩어리와 같다.

돌덩어리를 부수거나 파내어야 순조롭게 계속 깊이 땅을 팔 수 있다.

고정관념을 마주하면 힘을 더 써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 범위 안에서만 생각을 한다.

자신도 모르게 선입견이나 편견 같은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꼴이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말이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면 우물 밖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한다.

치우치거나 섣부른 판단을 해서 언쟁에 휘말리기 쉽다.


현명한 판단을 하려면 깊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관심을 필요한 정보에 집중하는 선택과 결단이 필요하다.

또한 고정관념을 뚫을 수 있어야 하겠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모르는 이야기를 들을 때에는 마음을 열고 알려고 해야 한다.

생각이 얕을수록 쉽게 흥분하고 목소리를 크게 낸다.



말싸움을 하는 것은 충분히 깊이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로 다툴 일이 아니라 이해하려 노력할 줄 알아야 한다.

깊이 생각해 보면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다.

고정관념이 가로막아서 충분한 깊이로 들어가지 못할 뿐이다.

생각을 깊이 하려면 부드럽고 강한 정신에너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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