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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07. 2019

독재란 무엇인가

자율성

독재란 무엇인가.

구성원의 자율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머리가 독재하면 감정이 신음한다.

통치자가 독재하면 국민이 고통스럽다.

구성원이 자율성을 회복해야 독재가 끝난다.



가장이 폭력을 쓰는 가정에서 자라면 어떻게 될까?

폭력이 싫어서 평화주의자로 자랄까.

가장을 닮아서 폭력성을 가지게 될까.

평화주의자와 난폭자가 2:8 정도로 갈린다.

무엇이 둘로 갈라지게 할까?


폭력을 당할 때 좋은 사람은 없다.

두렵거나 미움이 생기기 마련이다.

두려움이나 미움이나 뼛속에 박히면 결국 자신도 폭력을 쓰게 된다.

그런데 두려움이나 미움을 연민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폭력을 쓰는 자의 처지를 큰 마음으로 이해하며 가엾이 여기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평화주의자가 된다.


독재에는 폭력이 따르기 마련이다.

독재는 자연스러운 본성을 거스르는 행위이기에 당연히 반발이 생긴다.

독재자는 반발을 허용할 만큼 너그럽지 못하기에 폭력으로 탄압한다.

탄압은 격렬한 저항을 일으킨다.

이런 대결구조는 힘의 논리로 해결할 수 없다.


한 사람의 내면에서도 독재가 일어날 수 있다.

감성과 이성 가운데 어느 것이 중요한가?

감성이 독재를 하면 기분파가 된다.

기분에 휩쓸려서 충동이나 본능대로 하기 때문에 격렬한 부딪힘이 생기기 쉽다.

이성이 독재를 하면 기계처럼 된다.

철저한 통제와 관리 속에 감성이 시들어서 일상이 메마른다.


조직이나 사회에서 개인이나 특정 집단이 독재를 하면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생긴다.

힘을 가진 지배자가 피지배자한테 폭력을 쓴다.

부와 권력을 누리는 지배자는 더 많은 탐욕에 휩싸여 질주를 한다.

권리를 빼앗긴 피지배자는 의욕을 잃고 절망하거나 격렬한 저항을 한다.

조직은 파국으로 치닫고 만다.


독재의 가장 큰 문제는 구성원들이 자율성을 잃어버린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는 자기 결정권이 있을 때 살맛이 난다.

가장 건강한 사회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자율성을 가지며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사회이다.

건강한 사람은 감성과 이성과 행동이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

역사를 보더라도 백성이 자율성을 회복하기 위해 혁명을 일으켰고 지배자들은 외세를 끌어들여 혁명을 진압했다.

그러다가 나라를 일제에 뺏기기도 하지 않았는가.


촛불 혁명으로 국민이 자율성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독재에 기여했던 적폐가 청산되어야 자율성이 온전하게 회복될 것이다.

그런데 적폐는 그냥 순순히 청산되려고 하지 않는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악어의 눈물을 흘린다.

더 나아가 적반하장으로 '독재타도'를 외친다.



힘을 어디에 써야 할까.

자율성을 회복하는데 써야 한다.

거짓말에 속으면 안 된다.

정의는 실현되어야 한다.

깨어있는 대중이 적폐를 몰아내고 자율성을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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