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
"영어 수행평가에서 두 개 틀렸는데 친구가 큰 소리로 내가 영어가 약하다고 말해서 당황했습니다."
중1의 고민이다.
마음에도 회복탄력성이 있다.
당황했을 때 회복탄력성이 필요하다.
(7월 1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1학기 수행평가가 끝났다.
시험 형식으로 치른 영어 수행평가에서 2문제를 틀렸다.
친구가 물어봐서 말했더니 내가 원래 영어가 약하다고 말해서 당황했다.
얼버무리긴 했지만 내일 그 친구를 어떻게 볼지 걱정이다.
사연자는 당황했다.
하지만 당황하게 된 진짜 이유는 모르는 것 같다.
친구와 관계문제가 아니다.
자신에게 가지는 기대 문제로 보인다.
당황하게 된 상황을 들여다보자.
"ㅇㅇ 이는 원래 영어가 약하지"라고 친구가 조금 큰소리로 말했다.
속삭이지 않고 그냥 말해서 사연자는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
다른 아이들이 들을 수 있는 소리라는 판단에 순간 놀랐다.
사연자는 친한 친구한테 공개적으로 조롱을 받은 느낌이 들었다.
당황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넘겼다.
하지만 이미 받은 충격은 진정되지 않았다.
친구한테 불편한 마음이 생긴 것이다.
사연자는 왜 이렇게 당황하고 불편한 것일까.
친구의 말이 심한 공격도 아니지 않은가.
사실상 이미 수행평가 결과에 기분이 상해 있었던 것 아닐까.
친구의 말은 속상한 마음에 불을 지른 셈이다.
늘 상위권을 유지하던 터라 시험 결과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속상한 것을 간신히 누르고 있는데 친구가 직면을 시킨 셈이다.
그래서 당황했고 과민하게 받아들였다.
원망이 친구한테 향했다.

높은 기대는 큰 좌절로 이어지기 쉽다.
늘 좌절하는 사람은 늘 이루지 못할 기대를 가졌던 것이다.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면 상대를 원망하게 된다.
알아야 다스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