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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02. 2024

관심사가 너무 많아 고민이에요

욕심

"음악을 너무 좋아해 가만히 앉아서 공부할 수가 없어서 고민이에요."

고2의 고민이다.

욕심을 부리면 곧 한계를 마주하게 된다.

생각이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8월 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음악을 듣는 것과 만드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음악에 빠진다.

곡을 만들고 나면 성취감으로 뿌듯하다.

그런데 목표 대학을 높게 잡아서 공부를 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

하루종일 공부만 하면 전혀 보람도 없고 힘들기만 하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조언을 듣고 싶다.


사연자는 심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아직 고민이 충분히 익은 것은 아니다.

욕심이 고통보다 커 보이기 때문이다.

더 현실감 있게 괴로움이 느껴져야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의 갈등은 흔히 보는 갈등이다.

그런데 문제는 둘 다 확실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좋아하는 마음도 변하고 해야 하는 것도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연자는 목표로 한 대학에 가야 할까.


갈등을 하면서 결정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욕심 때문이다.

가질 것은 가지되 버릴 것은 버리고 싶지 않은 욕심이다.

높은 대학에 가고 싶다는 욕심이 있지만 공부는 하기 싫다.

음악을 마음껏 하고 싶지만 음악은 대학 진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면이 이렇듯 복잡하니 마음을 정할 수가 없다.

이제 고2라서 남은 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결정을 해야 하는데 마음은 계속 갈등이다.

어느 때보다 자기 성찰이 필요한 순간이다.



이치에 맞지 않는 생각은 갈등만 일으킨다.

목표를 정했으면 그에 맞는 방법을 찾아 실행해야 한다.

목표를 욕심껏 정했다면 다시 돌아보는 것이 좋다.

욕심만으로 목표를 이룰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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