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심
"아빠는 허락하셨는데 엄마는 처음 와 본 곳이라 길을 잃을지 모른다며 반대를 하시네요."
중3의 고민이다.
노파심으로 지나치게 걱정을 한다.
어느 선까지 신경을 써야 할까.
(8월 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가족여행을 부산으로 왔다.
엄마, 아빠, 동생은 야구를 보러 간다.
나는 혼자 남게 되어서 부산 시내구경을 하려고 했다.
아빠는 승낙했는데 엄마는 반대하셨다.
이유를 여쭤보니 처음 온 곳이라 길을 잃을 수 있어서란다.
엄마는 아직도 나를 아이 취급하신다.
다른 부모님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중3 혼자 시내구경은 정말 안 되는 일일까.
사연자는 엄마가 자기를 애 취급한다고 속상하다.
애가 아님을 보이면 되지 않을까.
엄마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어떨까.
엄마가 애 취급할 만하지 않은가.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자율성을 많이 가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어릴 때는 보살핌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점점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아이와 부모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
아이는 다 컸다고 생각하고 부모는 아직 어리다고 생각한다.
노파심이 많은 부모라면 이 격차는 더 벌어지기 쉽다.
과도한 보호로 아이는 성장에 방해를 받는다.
점점 애어른이 늘고 있다.
나이는 먹고 몸은 어른인데 마음은 아직 아이인 사람이 애어른이다.
걱정도 계속하면 현실이 된다.
아이가 자랐는데도 계속 어리다고 보면서 노파심을 내면 실제로 계속 아이처럼 행동할 수 있다.
사연자는 엄마의 과한 걱정에 자율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
걱정 많은 엄마가 겁쟁이 아이를 만든다.

틀에 박힌 생각은 답답하다.
굳어진 틀은 성장에 방해가 된다.
성장에 맞추어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
아이가 어려서 걱정한다기보다 걱정이 과해서 성장이 늦춰지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