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눈치 보면서 남 도와주기 싫은 성격

계산

by 방기연

"남들을 배려하면서 뒤에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주부의 고민이다.

자아의 계산은 이기적이다.

하지만 자아보다 더 강력한 마음도 있다.

(8월 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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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는 크다.

문화센터 마치고 다른 엄마들을 태워다 준다.

하지만 속으로는 내가 왜 태워주지 하는 의문이 든다.

남들을 배려하면서 혼자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이다.


다른 엄마가 걸어가는 걸 보면 죄책감이 든다.

남 눈치를 보면서 남 도와주기는 싫어하는 것 같다.

무시하려 해도 마음이 편치 않다.

상담을 받아봐야 할까 싶다.


사연자는 자신의 이중적인 마음이 의문이다.

연민이 있지만 도와주는 것이 기껍지 않다.

계산적인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을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에는 여러 층이 있다.

순간순간 반응하는 표면적인 마음에서부터 잠재의식 깊은 곳에 숨겨진 마음도 있다.

사연자의 고민은 서로 다른 층에서 작동하는 마음을 같이 느끼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마음을 한데 묶어서 보니 혼란스럽다는 말이다.


비유를 들어서 이해해 보자.

301호와 401호를 하늘에서 바라보면 둘은 겹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층이라는 것을 모르면 얼마나 혼란스럽겠는가.

이처럼 깊이가 다른 마음을 섞어서 보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연자한테는 연민심도 있고 계산적인 마음도 있다.

물론 둘은 동시에 작동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간차가 아주 적어서 거의 동시로 느끼는 것이다.

잘 살펴보지 않으면 얼마든지 헷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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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내 마음도 많다.

그 많은 마음 가운데 익숙한 것들만 자기 마음처럼 보인다.

선한 마음도 악한 마음도 얼마든지 공존할 수 있다.

악심이 활개 치지 못하도록 감시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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