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팔려서 앞으로 회사생활 어떻게 할까요?

부끄러움

by 방기연

"사수한테 사과하다가 울었는데 다 큰 성인이 남자가 되어서 운 것이 쪽팔려서 회사를 못 다니겠어요."

28세 남성의 고민이다.

진정 부끄러운 것이 무엇일까.

남성우월주의, 권위적이고 차별적인 사고야말로 부끄러운 것 아닐까.

(8월 1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sticker sticker

대기업 생산직이다.

1년 넘게 다녔는데 최근에 일이 바뀌었다.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 사수한테 지적을 받았다.

퇴근하고 탈의실에서 사과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울다가 탈의실에서 나와보니 사수가 다른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괜히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다 큰 성인인데 더구나 남자인데 울었다는 게 너무 쪽팔린다.

앞으로 사수 얼굴을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


사연자는 다른 사람 앞에서 운 것이 너무 창피하다.

'남자는 울어서는 안 돼.'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음이 놀랍다.

성적인 차별이 우리네 의식에 너무 깊이 뿌리 박혀 있는 것일까.


울고 웃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위가 아닌가.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권위적인 사고방식은 차별의식에 뿌리를 둔다.

차별의식은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원흉이기도 하다.


일을 잘 못 해서 지적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적받은 것에 더 마음을 쓰게 되면 어떤가.

능력이 향상되기보다는 관계가 나빠질 것이다.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인정한다면 만회하고 향상하는데 마음을 쓸 것이다.

지적받아서 창피한 것은 부수적인 일이 아닌가.

본질에 충실할 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창피한 것은 순간이지만 무능은 지속되지 않는가.



sticker sticker

잘못을 지적하는 의도는 고치기 위함이다.

지적을 받았을 때 무엇에 마음을 둘 것인가.

정당한 지적을 받고도 고치지 못하면 부끄러운 일이다.

지적을 받는 것은 오히려 좋은 기회가 아닐까.




br_bo.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방어기제 회피성 성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