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2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하루 만에 다른 남자와 자니 죄책감이 듭니다."
한 여성의 고민이다.
미련도 가지가지다.
미련을 가지면 과거가 정리되지 않는다.
(8월 2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바로 다음날 다른 남자랑 잤다.
실수가 아니라 의도한 것이다.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죄책감이 들었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은데 쌍욕을 들었다.
전남친에게 마음이 떠난 지는 오래되었다.
새로 만난 남자는 나를 정말 좋아하고 잘해준다.
이른바 선섹후사가 되었다.
이 남자를 정리하고 싶지는 않다.
사연자는 죄책감이 든다고 했다.
그리고 언제쯤 죄책감에서 벗어날까 궁금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마음을 쓴다면 평생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미련 때문이다.
사연자는 이별 후 바로 다른 관계를 맺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그런데 이미 헤어진 남자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마음은 무엇인가.
먼저 마음이 떠났고 헤어짐도 결행한 마당에 다시 만나 사과를 한다고?
사연자가 인간적인 도리라고 생각하는 내용이 무엇일까.
마음이 떠났으면서도 계속 만난 것은 거절하지 못해서일 것이다.
아마도 이별도 상대의 반대를 무릅쓰고 했을 것이다.
상대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던 차에 다른 남자와 관계까지 맺었으니 미안한 것이다.
하지만 진심으로 사과해서 어쩌겠다는 것일까.
사연자가 전남친의 심정을 배려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기만 챙기고 있는 것이다.
아니 자기의 마음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
흘려보낼 일을 붙잡고 있으니 마음이 가벼울 수 없다.
놓아야 새로운 삶을 잡을 수 있지 않은가.

매일 새로운 삶이다.
지난 기억에 잡히면 오늘을 제대로 살 수 없다.
미련을 가지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마음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