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상 친구 연락이 부담스러워요

거절 방식

by 방기연

"인터넷으로 게임하며 알게 된 언니한테서 오는 연락이 부담스러워요."

청소년의 고민이다.

거절의 방식이 통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완곡하게 해서 안 되면 직접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8월 2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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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게임하면서 알게 된 친구가 3명 있다.

그중 한 언니와 직접 만나서 놀기도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공부를 해야 하고 일상이 바빠서 잊힌 사이가 되었다.

그런데 최근에 그 언니가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다.


그 언니한테 실제로 내 친구들이 피해를 입은 적도 있었다.

그래서 비호감이고 만나고 싶지 않다.

메시지를 읽씹하는 것으로 거절 의사를 전했는데 소용이 없다.

단호하게 거절해도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사연자는 어째서 당당하게 거절하지 못하는 것일까.

어쩌면 '누구에게나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거절하면 그가 불편할 테니까 단호하게 거절하기 망설여진다.

이것이 배려일까.


물론 대립이나 갈등보다는 친절하고 화목한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피해를 끼치려 하는 대상에게도 친절해야 할까.

누구에게나 친절해야 한다는 생각은 현실성이 없다.

자신의 감정도 소중하지 않은가.


불쾌하거나 못마땅한 점을 분명히 알려주는 것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어야 당사자도 알아차리고 개선할 여지가 생기지 않겠는가.

괜찮은 척 좋은 척해서 상대방이 오해하게 만드는 것을 조심해야 하겠다.

솔직함이 최선인 경우가 많다.


좋고 싫음을 분명히 알려주어야 상대방도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배려한답시고 그냥 용인하다 보면 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웃는 표정을 짓고 친절한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다.

굳이 감정노동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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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면 내부에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다.

솔직하면 상대는 자신을 비추어볼 기회를 얻는다.

솔직한 것이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좋다.

어설픈 배려는 혼란만 일으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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