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어떡하죠?

두근거림

by 방기연

"짝남한테는 두근거려서 말을 걸 수가 없어요."

여중생의 고민이다.

좋아해서 두근거린다.

괴로움일까 즐거움일까.

(9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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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남과 같은 반 되게 해 달라 빌었는데 떨어졌다.

짝남이 도서부원이고 내가 책을 좋아해서 맨날 도서관 들락거리며 본다.

대출 관련 대화 말고는 사적으로 말을 걸어 본 적은 없다.

친해지려 결심한 사람과 잘 친해지는 편인데 짝남한테는 말을 걸 수가 없다.


좋아서 두근거리는 마음은 괴로움일까.

좋아하는데 왜 괴로워질까.

괴로움은 욕망과 관련이 깊다.

욕망의 크기와 괴로움의 크기가 비례한다고 보면 되겠다.


짝사랑이라는 욕망은 어떤가.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괴로울 일이 없다.

하지만 속은 새까맣게 탄다.

욕망의 불이 마음을 태우는 것이다.


짝사랑만큼 위험한 것도 없을 것이다.

짝사랑은 일방 통행하는 마음이라 그렇다.

쌍방일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조정이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짝사랑은 부딪히며 조정될 일이 없어 한없이 커질 수 있다.


짝사랑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불꽃을 간직한 채 남모르게 괴로워야 할까.

그런데 사랑을 이루겠다는 욕심이 없다면 어떨까.

그냥 상상으로 마음껏 즐길 수도 있지 않을까.


아무튼 승화되지 않으면 짝사랑은 괴로움이다.

짝사랑을 계기로 의욕을 가질 수 있지 않은가.

짝사랑이라는 에너지를 생산적으로 돌리면 어떻겠는가.

엄청난 에너지로 대단한 성취를 이룰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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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 자체는 괴로움이 아니다.

집착하면 괴로움이 된다.

짝사랑은 불덩어리와 같다.

불은 활용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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