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한 처녀가 혼주석에 앉아도 되나요

오지랖

by 방기연

"헤어진 동거남 아들 결혼식에서 혼주석에 앉아달라고 해서 허락했는데 제가 앉아도 되나요?"

한 미혼여성의 고민이다.

오지랖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자를 것은 단호하게 잘라야 한다.

(9월 2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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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남과 11년 동거를 했다.

결혼하려고 식장까지 잡았다가 동거남의 외도로 헤어졌다.

헤어진 후 한 달쯤 지나 동거남이 연락을 했다.

둘째 아들이 급히 결혼하게 되었는데 혼주석에 앉아달라는 부탁이었다.


아들이 무슨 죄가 있나 싶어 허락을 했다.

그런데 결혼을 안 한 처녀가 혼주석에 앉으면 안 좋다는 말들을 주변에서 한다.

정말로 처녀가 혼주석에 앉으면 사주가 안 좋게 바뀌는가.

미신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찜찜하다.


사연자는 오지랖을 부리고 있다.

헤어져서 완전 남이 되었는데 왜 관여를 하는가.

11년 동안 같이 산 정이 있어서 그런 것일까.

무슨 미련이 남아서 끊어내지 못할까.


결혼하려 작정했다가 남자의 외도로 관계를 정리했다.

그런데 아들이 결혼한다고 혼주 자리를 채워달라는 부탁을 하는 남자는 무엇인가.

염치가 없고 너무 뻔뻔하지 않은가.

이런 부탁을 들어주는 사연자는 또 어떤가.


행동에는 의도가 있기 마련이다.

어떤 의도로 행동을 하는지 알고 해야 하지 않을까.

나설 자리와 물러설 자리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공연한 오지랖으로 혼란을 일으킬 이유가 있을까.


맺고 끊음이 분명하면 혼란스럽지 않다.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맞게 처신하면 될 일이다.

처녀가 혼주석에 앉으면 사주가 나쁘게 바뀐다는 말은 어이가 없다.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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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해도 되는 고생을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공연한 오지랖은 혼란을 부른다.

이치에 맞게 생각할 일이다.

생각은 고민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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