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무리가 홀수면 한 명이 소외되어야 하니 한 명 빠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외되지 않는 방법을 나름대로 생각한 사연이다.
문제가 생기지 않는 조합이 있을까.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좋을 수는 없다.
(10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나 포함해서 친구 무리가 3명이다.
무리가 홀수면 한 명은 반드시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한 명이 빠져야 한다.
이런 생각이 이기적이라는 건 안다.
두 친구 가운데 더 친하고 싶은 친구가 있다.
내가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면 다른 친구는 소외된다.
계속 유지하기 위해 나는 친구에게 더 잘 보여야 한다.
한 명이 빠지면 소외문제는 없어진다.
사연자는 다른 두 친구가 친할 때 소외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름대로 생각한 해결책이 친구 수를 짝수로 맞추는 것이다.
그러면 소외되는 사람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과연 그럴까.
둘 보다는 셋이 안정된 구조를 형성한다.
짝수로 갈리면 ㄷ립하기 쉽다.
이때 제삼자가 있어야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
운동 경기에서도 심판이 있지 않은가.
무슨 일이든 일장일단이 있기 마련이다.
만약 모든 면에서 좋은 조합이라면 다른 조합은 없어질 것이다.
짝수 조합이 가지는 장점이 있다면 단점 또한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물론 홀수 조합도 마찬가지다.
사연자가 풀어야 할 문제는 친구 숫자가 아니다.
소외감을 느끼는 상황을 살펴봐야 하겠다.
다른 친구 둘이서 친하게 지내고 있을 때 꼭 소외감을 느껴야 할까.
스스로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그 지점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소외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독점하고자 하는 욕구와 연관이 있다.
친하다고 늘 붙어있는 것은 아니다.
속 좁은 욕심을 버리면 소외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