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감
"애인과 뽀뽀나 키스는 괜찮지만 스킨십이 싫어서 꿈에 나오기도 해요."
한 여성의 고민이다.
감각이나 감정은 의지보다 깊은 수준에서 일어난다.
마음을 살펴보지 않으면 오해하기 쉽다.
(10월 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애인과 스킨십이 싫다.
뽀뽀나 키스는 좋다.
그런데 입을 목에 대거나 냄새를 맡으면 소름이 돋느다.
싫어하는 스킨십을 하는 꿈을 꾸다가 깬 적도 많다.
사연자는 자신의 감각이 낯설다.
낯선 경험을 싫어하는 쪽으로 마음을 낸다.
성감이 느껴질 때 당황스러움과 연합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스킨십에 경계심이 든다.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마주할 때 어떨까.
호기심이 들 수도 있고 불안이나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마음이 편안하고 열려 있으면 호기심으로 맞이할 것이다.
하지만 마음이 닫혀 있다면 새로움은 불안이나 두려움이 된다.
사연자는 성감이라는 낯선 경험에 당황과 불쾌감으로 반응하고 있다.
뽀뽀나 키스는 예측가능한 행위일 것이다.
하지만 목에 입을 댄다거나 몸을 킁킁거리며 냄새 맡는 것은 갑작스럽다.
당연히 불편한 감정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평소에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가 공유할 수 있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어떤 행위가 불편하거나 좋은지 바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통이 원활한 상태에서는 새로운 경험도 공유하기가 쉬워진다.
처음부터 능숙할 수는 없지 않은가.
연인에게 얼마나 솔직할 수 있을까.
연인을 만나면서 감정의 움직임이 없을 수는 없지 않을까.
어쩌면 연애 자체가 솔직함과 거리가 멀 수도 있다.
그래서 연애만큼 감정적인 위기가 큰 것도 없다.

자신을 잘 살피지 않으면 감정을 오해하기 쉽다.
낯선 경험일수록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특히 성감은 예민하고 강력하다.
소통이 되지 않을 때 오해는 깊어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