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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14. 2019

대우받고자 하는 마음

권위의 본질

자존심이 세다고?

상처를 쉽게 받는 유형일 뿐이다.

진정으로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은 쉽게 흥분하지 않는다.

비방이나 칭찬에 휘둘리지 않아야 자존을 지킬 수 있다.

왜 대우받으려고 할까?



자존심을 자존감과 혼동하곤 한다.

이 둘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자존심은 자극에 반응하지만 자존감은 자극을 처리한다.

자존심은 쉽게 흔들리지만 자존감은 든든한 뿌리와 같다.


실수를 해서 지적을 받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자존심을 내세우는 사람은 마음으로 승복하거나 수용하지 못한다.

지적을 받을만한 빌미를 제공한 사실이 원망스러워 자책한다.

지적하는 사람한테 좋은 감정을 갖지 못한다.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실수를 기꺼이 인정한다.

당연히 지적을 받아들여서 심기일전한다.


공을 세워서 칭송을 듣는 상황에서는 어떨까.

자존심을 내세우는 사람은 놀랍게도 칭찬도 그대로 받지 못한다.

칭찬하는 사람의 저의를 의심하기까지 한다.

칭찬을 들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불안하다.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칭찬을 기분 좋게 받아들인다.

칭찬하는 사람한테 진심으로 호감을 느낀다.


도대체 자존심이란 것이 무엇이길래 이리도 불안정할까?

자존심의 본질은 '대우받고자 하는 마음'이다.

끊임없이 평가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기대하는 것이 자존심이다.

그래서 자존심을 온전하게 만족시키기 어렵다.


어떤 경우에 '자존심이 상한다'고 하는가.

남보다 못하다고 느낄 때.

무시당한다고 생각될 때.

열등감을 느낄 때.

이렇듯 자존심은 '평가'에 민감하다.


평가에는 반드시 기준이 있기 마련이다.

평가하는 기준에 합리성이나 현실성이 있으면 괜찮다.

하지만 기준이 자기 위주일 때 문제가 생긴다.

남들보다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기대심리가 화를 부른다.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특권의식이 연상되지 않는가.


진정한 권위는 건강한 자존감에서 나온다.

권위를 스스로 내세우려는 권위의식은 오히려 권위를 손상시킨다.

대접받으려 하는 자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은 잘 생기지 않는다.

자신의 일에 순수하게 헌신하는 자를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된다.

거짓 권위를 얻으려 자존심에 매달리는 자들을 어찌해야 할까!



자존감은 온전히 자신의 영역이다.

자존감이 건강하지 못할 때 자존심에 매달린다.

자존심은 평가에 흔들린다.

시끄러운 세상에서 자신의 삶을 살고 싶으면 자존심을 넘어서야 한다.

숨을 편안하고 고르게 쉬며 자신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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