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단절
"나를 화나게 하는 친구를 손절하고 싶은데 다툴 것 같아서 그냥 통보해도 될까요?"
청소년의 고민이다.
관계를 끊는 일은 가벼운 일이 아니다.
상실감을 감당해야 한다.
(10월 1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친했는데 올해 들어 나를 화나게 하는 친구가 있다.
다 받아주니까 자기 잘못을 모른다.
말을 하면 다툴 것 같아서 그냥 손절하고 싶다.
통보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연자는 친구에게 화가 난다.
그런데 친구는 왜 화가 났는지 모른다.
알려주지 않는데 어떻게 알까.
받아주는데 행동을 바꿀 이유가 없지 않은가.
속으로 괘씸해하면서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 척 않은 척하면 어떤가.
불만은 불만대로 쌓이고 관계는 관계대로 나빠진다.
왜 아닌 척하는가.
무엇이 두려울까.
상실감을 마주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친구를 잃어버리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니다.
친구에게서 얻었던 즐거움을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관계가 단절되는 것이 두렵다.
사연자는 친구가 자신을 화나게 한다고 했다.
화가 나는 포인트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계속 받아주니까 친구가 계속 화나게 한다고만 했다.
받아주니 계속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자신의 모순을 돌아볼 줄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친구가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고칠 수 있지 않은가.
사연자의 자기 성찰이 필요한 부분이다.
상대를 탓하기 전에 자기부터 돌아볼 일이다.

마음대로 하면서도 좋은 인상을 주고 싶을 때 갈등이 된다.
솔직하게 밝히려고 해도 관계가 악화될까 두렵다.
그냥 참고 지내자니 속이 터진다.
모순되는 욕심을 버릴 줄 알아야 갈등이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