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
"암기과목 때문에 좋은 대학 못 갈 것 같아요."
고1의 고민이다.
운동 전에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공부에도 예열이 필요하다.
(10월 2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학원에서 공부하는 주요 과목은 성적이 괜찮다.
그런데 암기과목은 어렵다.
책을 읽어도 집중이 안 된다.
공부를 시작하기가 너무 어렵다.
암기과목 때문에 좋은 대학을 가기 어려울 것 같다.
암기과목을 잘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
공부를 시작하기가 어려운 것은 하기 싫어서일까.
공부에 임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사연자는 마음의 작동 원리를 모르고 있다.
시작이 어려운 법인 줄 모르고 자기를 비난한다.
게으르다거나 귀찮아한다는 식으로 책망하는 것이다.
그래서 효율이 떨어지는데 원인을 잘 모르고 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그만큼 시작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오죽하면 시작하는 것이 반은 이룬 것이라 하겠는가.
그런데 왜 시작이 반일까.
정지한 물체를 움직일 때 처음 움직이기 시작할 때 힘이 많이 든다.
진행되던 것에 힘을 보태기는 어렵지 않다.
그래서 시작이 어려운 것이다.
공부를 시작할 때도 마음을 예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허겁지겁 책을 펴는 것보다 먼저 숨을 고르는 것부터 권하고 싶다.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나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운동을 할 때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부상도 적고 효율도 좋다.
갑작스러운 변화에는 무리가 따르기 쉽다.
행위와 행위 사이에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놀다가 공부할 때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과정이 연결고리가 된다.
갑작스럽게 먹으면 체하기 쉽다.
공부도 무턱대고 할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