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조절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우는데 우울증은 아닌 것 같아요."
청소년의 고민이다.
감정 조절을 할 줄 모른다.
무방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10월 2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친구들과 놀 때는 즐겁고 식욕도 좋다.
그런데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운다.
펑펑 우는 것은 가끔이고 보통 눈물만 난다.
우는 이유는 없는데 부모님과 소소하게 다툰 후에 우는 것 같다.
자해도 생각하지만 겁이 나서 못한다.
부모님한테 말하면 야단맞을 것이 뻔하다.
스트레스만 쌓인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연자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지도 못하는 것 같다.
무방비로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태라 하겠다.
더 안타까운 것은 부모님한테 말하면 야단을 맞을 거라고 믿는 부분이다.
사연자 같은 고민을 하는 청소년들이 얼마나 많을까.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상담실을 학교에 두는 것이다.
그런데 상담실을 찾는 문화가 아직은 낯선 것 같다.
자기표현 방법만 배워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데 말이다.
감정은 매 순간 일어난다.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가는 감정도 많다.
하지만 감정이 말끔하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해결되지 못한 응어리가 남아 기분을 가라앉게 한다.
사연자는 즐거운 경험도 하고 식욕이 있으니 우울증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면 식욕이나 즐거움이 지속된다는 보장은 있을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감정이 더 쌓이게 되면 언제 식욕이 떨어질지 모른다.
알맞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모르면 방비할 수 없다.
응어리져서 쌓이는 감정을 알아야 한다.
알려면 살펴보아야 한다.
알면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