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균형
"친구가 선연락도 안 하고 나한테 선을 긋는 것 같아 신경이 쓰여요."
친구관계에서 조급한 청소년의 사연이다.
관계에 균형이 깨지면 갈등이 생긴다.
중요한 것은 회복탄력성이다.
(10월 2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지난 주말부터 친구의 태도가 이상하다.
나만 연락하지 친구가 연락하지 않는다.
인스타에 쓴 싫은 친구 초성이 나인 것 같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풀어서 다시 친해졌었다.
원래 친구의 말투가 동글동글했다.
그런데 지금은 까칠하게 말하는 것 같다.
한 친구랑만 깔깔거리고 나와 다른 친구는 외면하는 것 같다.
선을 긋는 것 같아 신경이 쓰이고 생각이 많아진다.
사연자는 친구의 태도에 의구심이 생겼다.
친구의 일거수일투족이 선을 긋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기껏해야 일주일도 안 지난 시간이다.
너무 성급한 판단 아닐까.
친구끼리 상대에게 가지는 마음은 어느 정도 비슷할 것이다.
서로 균형이 맞아야 관계가 무난하게 유지되는 법이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뜨거우면 갈등이 생긴다.
친구 사이에도 심리적인 안전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사연자는 친구한테 무엇을 기대하고 있을까.
먼저 연락하는 횟수가 비슷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자기만 연락을 하니까 공평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친구가 거리를 두는 것이라 해석하니 신경이 쓰인다.
의구심이 들 때 풀면 되지 않을까.
친구한테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확실할 것이다.
그런데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
스스로도 자신이 지나치게 민감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일어나라고 했다.
문제가 생기면 그 자리에서 풀어야 한다.
직면하지 못하는 마음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회피할수록 마음은 찌그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