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제 친구들이 너무 이뻐서 나는 못나 보여서 슬퍼요."
중학생의 고민이다.
비교를 해서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가진다.
하지만 비교를 해도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갖지 않을 수 있다.
(10월 2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내 생김새는 보통이다.
그런데 친구들이 너무 이뻐서 비교를 당한다.
친구들의 병풍이 되고 있다.
장점이 없고 매력이 없는 것 같아 슬프다.
사연자는 친구들과 외모를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가졌다.
얼굴평가를 당하면서 수모를 겪는다.
외모로 자신의 가치까지 정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온당할까.
비교를 하고 평가를 하면서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갖곤 한다.
그런데 비교를 하면 평가를 해서 우열을 정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까.
잘 살펴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차이와 차별은 다른 것이다.
대상이 둘 이상일 때 비교는 자연스럽다.
크기나 무게, 또는 밝기 같은 것으로 비교를 한다.
비교에는 비교를 하는 기준이 있기 마련이다.
비교를 해서 차이를 알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 가치 평가가 엮이면 차별이 된다.
"개나리는 노랗고 장미는 붉다."에는 차별이 없다.
하지만 "장미가 개나리보다 이쁘다."에는 차별이 있다.
가치를 개입시켰기 때문이다.
"누가 누구보다 이쁘다."는 판단은 어떨까.
이쁜 것이 가치를 두지 않으면 그냥 차이일 뿐이다.
그런데 이쁜 것에 가치를 두면 차별이 된다.
차별은 갈등의 원인이 된다.
있는 그대로 보면 그냥 차이일뿐이다.
가치를 매기는 순간 차별이 된다.
차별은 갈등과 다툼의 원인이 된다.
있는 그대로 보면 다툴 이유가 사라진다.